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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읽은 것/~2024 2020. 6. 12. 20:29

    -접하며,

     꿈을 꾸며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는 설렘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성장을 지향하고 성장을 지속할 방법에 대해 경험적 통찰을 제공한다. 경험적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주관적이고 만인에게 통용되진 않는다. 그런 점에서 다수의 에세이가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글에서 보이는 저자의 통계적이고 정량적인 사고방식과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적 데이터들에서 확장된 통찰들은 에세이 갖는 한계를 보완하는 인상을 받았다. 기획회사를 운영하며 얻은 비즈니스와 기획에 대한 마스다의 이야기는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인간관계, 고객 중심 사고, 가치 실현과 같은 나와 다른 일을 하지만 비슷한 경험과 생각들을 느끼며 나의 삶에 활용할만한 가치들을 배울 수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으로 다가왔다. 짧은 호흡으로 한 사람의 통찰만을 모아놓은 책임만큼 빠르게 읽힌다. 일상적인 언어로 충분한 근거를 통해 주장을 펼치는 책이 아니므로 마스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미처 포착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없지만, 경험적으로 공감하고 천천히 곱씹을수록 내 삶에 새겨 넣을만한 내용이 많다. 꿈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며 성장하는 사람들에겐 피가 되고 살이 될 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인 마스다 무네아키의 통찰과 그동안 내가 학습한 것과 경험한 것을 연결지어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불확실성 인정하기

    "미지와의 조우가 없으면 나의 성장도, 회사의 성장도 없다." (287p)
     기획하고 전개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생각한 대로,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다. 변수는 어느 순간에서든 등장할 수 있고 일이 급전개되기도, 모든 것이 뒤집히기도 한다. 이게 기획에만 해당하는 내용일까. 삶을 사는 모든 개인들이 겪는 문제이다. 계획은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한번 두번을 넘어 세 번 네 번 다섯 번 계속 반복될수록 무력감을 느낀다. 왜 이걸 해야 하는 걸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불가능한 게 아닐까. 또 일이 틀어지지 않을까. 무수한 갈등과 고뇌가 쏟아진다. 어떻게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할 때 지속할 수 있을까.
     이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모두가 마스다처럼 크고 원대한 꿈과 가치를 갖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시작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내가 가야 할 곳은 어디고 나와 맞는 곳은 어디일까.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때 앞으로 나아가면 넘어지고 낭떠러지일까 두렵고 무섭다. 심지어 내가 앞으로 맞게 나아가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런데도 나아가야 한다. 넘어지고 깨질 것이다. 내가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개인과 연결된 개인, 조직, 문화가 다양해지고 많아질수록 변수는 계산할 수 없이 많아진다. 그 길이 고되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어둠 속에서 나의 영역을 넓혀나가며 조금씩 밝혀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둠 속에서 웅크린 채 운명의 수레바퀴에 몸을 맡긴 채,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사는 수밖에 없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하면, 일단 나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되고 나와 내가 행동으로 옮긴 결과를 중심으로 어둠이 걷힌다. 밝혀진 곳들을 통해 드디어 방향성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또는, 처음부터 방향성을 갖고 행동하고자 하다간 자신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을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깨닫게 되기도 한다. 그 사실을 깨닫고 먼 길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더 나은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그 순간 무력감에 빠져 늪을 헤쳐나오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혹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과 멀리 떨어졌다고 느낀 그곳에서 새로울 가능성을 찾거나, 먼 길을 돌아가는 방법 말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 이렇듯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알고 있다고 믿은 순간에도 길을 잃을 때도 있다.

     더 나은 삶을 산다는 것은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가만히 웅크린 채 침전되는 삶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일단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을 실천해라. 그 행동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줄진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절대 포기 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그랬듯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방향성 찾기와 가치 실현

    "자신이 원하거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실천하고 있었다." (32p)
    "내 안의 이미지를 더 명확하게 가시화하고 싶다."(33p)
    "리더쉽에서 필요한 것은 능력은 물론이거니와 마지막은 결의와 각오가 중요하다."(148p)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왜 이렇게 사람이 모일까, 더 모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기 바란다."(252p)
     찾아낸 단서들을 조합하고 연결해 방향성을 찾아야 한다. 이 방향성이야말로 성장의 고통을 이겨내는 뿌리가 되어준다. 목표까지 나아가는 게 너무 힘겨울 땐 잠시 목표에서 눈을 떼고 하루하루를 나아가는 오늘을 바라보자. 목표만 보고 나아가는 건 너무 멀고 지겹고 지치게 한다. 방향만 맞추면 오늘 하루만 버티는 게 가능해진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목표를 바라보며 사는 건 때때로 의지를 꺾는다. 먼 곳을 향해 가더라도 오늘 하루 정도는 버티고 나아 갈 수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나아가기 위해 방향성이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방향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방향성과 가치 실현이 함께할 때 지속할 힘은 배가 된다. 미스다는 고객중심사고를 통해 가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나라는 개인의 성취를 넘어서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선한 가치라면? 자신의 가치실현 공공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면? 가치라는 것은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는 동기로 작용한다. 방향성과 실현하기 충분한 가치가 함께할 때 성장이 지속 가능해진다.
    "자신을 믿을 수 있는가? 매일의 삶의 방식에 좋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답이 있다."(313p)
     믿음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옳은 방향성과 그 속에 녹아든 가치를 찾고 실현할 때, 비로소 확신하게 된다. 확신은 사람을 단호하게 만든다. 이 단호한 태도가 사람들을 모은다. 사람이 모여야 혼자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해낼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있다면, 그 꿈은 너무 작거나 꿈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건 아닐까. 꿈을 향해 확신을 하고 나아가며 능력 있는 사람들의 꿈들을 모아 많은 사람에게 꿈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이고 원대한 꿈을 꾸자. ‘에이, 나는 그런 꿈을 감당할 수 없어. 이 정도면 충분해.’라며 현실에 안주하기 전에 일단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아주 조금이라도 실현 시켜보는 건 어떨까.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망상으로 남겨두기엔 아주 아름다운 꿈 아닌가. 그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적어도 지금 안주한 현실보다는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어릴 적에 경험했던 것, 샐러리맨 시절에 생각했던 것 등을, 나 나름의 잣대로 해야만 하는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그때그때 ‘스스로’ 판단하며 일을 해왔다. 지금 있는 것은 그런 축적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425p)


    -학습과 경험

    꿈을 위해 나아가다 보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기회가 많아졌다. 내가 책을 읽으며 학습한 간접경험들과 직접 경험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낸 사람들 사이 틈이 이 책을 읽으며 더욱 크게 다가왔다. 마쓰다의 통찰들 역시 각종 편향이나 심리학 용어들로 설명할 수 있고 비즈니스 통찰력 역시 [콘텐츠의 미래], [그로스 IQ]와 같은 저서들이 더욱 정리도 잘 되어있을뿐더러 신뢰도 높은 데이터와 사례로 논리적 근거의 기반이 되어준다. 하지만 책을 통해 학습된 지식과 직접 몸으로 뛰며 겪은 경험들 사이 차이는 확연하다. 내가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성과와 경험을 쌓은 사람들은 지식이 몸에 짙게 배어있다. 같은 내용의 학습이지만 뇌에 저장된 데이터를 넘어 몸에 녹아 있고 학습의 실천은 말을 넘어 몸에 녹아있다. 그 느낌을 마쓰다의 글을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실천이 핵심이다. 물론 학습도 중요하다. 학습은 빠르고 넓고 다양하게 간접 경험을 증가시켜준다. 하지만 실천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나의 가치 실현을 위해 활용하는 자세를 갖춰야 내 꿈에 다가갈 수 있겠구나`를 뼈에 새기게 된다.

    "회사에 있는 정보 같은데서 기획이 생겨날 없다. 그래서세상에 있으라 것이다."(2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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