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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내 삶의 중심은, 나읽은 것/~2024 2020. 8. 13. 23:47
접하며,
만족스러운 책은 아니었지만, 회복탄력성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긍정적인 삶이 주는 혜택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였다. 긍정적인 삶을 내 삶에 어떻게 지속시키고 회복탄력성을 갖추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은 개인의 주체적인 삶을 주장하면서도 계속해서 특정한 답을 제시하려고 한다. 특히 236페이지 이후로 계속해서 주장하는, ‘약점에 집중해서 그것을 보완하는 방법으로는 자기 발전도 없고 행복도 없다. 그러한 노력이 성공한다 해도 기껏해야 평범한 사람이 되는 데 그친다.’, ‘강점의 수행만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확실한 길이며, 행복의 기본 수준을 향상 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같은 주장은 현재 문제로 보이는 현상에 대한 배경을 반대로 뒤집어 답을 제시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물론 강점을 개발하고 집중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스페셜리스트가 선호될 때가 있고 제너럴리스트가 선호될 때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강점을 개발하기 위해 폭넓은 소양이 필요할 때가 있기도 하고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이 강점을 개발하는데 방해요소가 될 때도 있다.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든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든 자기 삶의 방향에 맞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답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사는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자신이 정한 삶의 방향에 최적화된 선택을 계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동반되며, 실패가 따른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242페이지에서 언급한 ‘인간은 성장할 수 있고 성장의 가능성이 보일 때에만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말마따나, 강점 개발보다는 성장과 성취가 핵심이다. 강점은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능력일 뿐, 강점을 개발할지 약점을 보완하고 다른 강점을 만들어 갈지는 자신이 정한 삶의 방향에 달린 것이다. 이런 개인적 아쉬움과는 별개로 이 책이 제시하는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은 매우 유용한 삶의 자세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을 정리하고 회복탄력성을 내 삶에 적용해보자.
회복탄력성
[옵션B]를 통해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은 매우 친숙했다. 책을 읽기 전 내가 가진 회복탄력성은 ‘안티프레질’과 유사한 개념으로 충격 > 회복 > 강화의 단계를 거친다. 충격으로 인해 피해받은 자아를 단순히 복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충격 이전보다 충격에 더 강한 내성을 갖게 하는 ‘성장’을 지향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과 크게 상충하지 않지만, [회복탄력성]의 저자는 좀 더 분석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세밀하게 나누고 분석해 좀 더 깊은 이해를 돕는다.
"회복탄력성은 다시 튀어 오르거나 원래 상태로 되돌아온다는 뜻인데, 심리학에서는 주로 ‘정신적 저항력’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65p)
"회복탄력성은 대체로 ‘곤란에 직면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환경에 적응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65p)
쉽게 말해,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도약의 기회로 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을 갖추기 위해선 우선 메타인지가 높아야 한다. 모든 문제 해결엔 메타인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자신을 바로 알아야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비로소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을 똑바로 인지하면 자아 정체성을 구체화 시킬 수 있다. 구체적인 정체성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목적의식과 방향성 없이 성장은 존재할 수 없다. 회복탄력성은 일종의 역경을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것이므로, 회복탄력성이 올바르게 작용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정체성과 가치관 확립이 중요하다. 더불어 이 책에서 말하는 회복탄력성의 핵심은 단연 ‘긍정적 정서’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 정서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니기 위해 필요한 것은 결국 두 가지다. 하나는 자기조절능력이며 다른 하나는 대인관계능력이다.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이려면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길러주는 것은 바로 긍정적 정서다." (219p)긍정적 정서 얻기
"긍정적 정서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긍정적 정서와 행복감을 갖게 되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빨라지며, 창의적으로 되고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따라서 자신이 지닌 능력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 알아야 한다." (120p)
긍정적인 정서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긍정적인 뇌를 형성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긍정적인 뇌란, 꾸준하고 지속적인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습관이 깊이 새겨진 뇌를 의미한다. 긍정적인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발휘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글의 첫머리에서 말했듯 강점을 찾고 개발하는 것은 하나의 방법이지 핵심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성장과 성취가 뇌를 긍정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정서는 감정이기에 성장과 성취의 보상으로 유발되는 것이다. 감정은 작용으로 반응으로 나타나며 이를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렇기에 성장과 성취에 의한 보상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긍정적 감정으로 전환하기’이다. 감정은 일종의 반응으로 나타나므로 부정적 감정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다. 시험을 앞두고 극도로 긴장해 심장이 터질 듯 쿵쾅거릴 때 생겨나는 불안, 걱정과 같은 부정적 감정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유연한 사고는 이런 부정적 감정이 시험을 잘 볼 수 있다는 설렘과 잘 해냈을 때 얻을 흥분과 쾌락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작용을 ‘정서 명명하기’라고 부른다. 감정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위해 우리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방식과 태도가 필요하다. 유연한 사고야말로 긍정적인 뇌를 형성하기 위한 가장 선행되어야 할 태도이다. 감정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나의 태도와 사고방식은 개선할 수 있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돕는다. 긍정적 정서를 얻는 것은 성취와 성장뿐만 아니라,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의 끝에서 언급한 ‘감사하기’와 ‘운동하기’를 통해 긍정적 정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기대를 따르는 삶과 나를 따르는 삶.
기대를 따르는 삶은 사회와 타인이 규정지은 목표를 따르는 삶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삶의 모델이며, 이 길 위에 많은 사람이 경쟁에 지쳐 쓰러지고 죽지 못해 나아가고 있다. 나를 따르는 삶은 내가 삶의 중심이 된 삶이다. 누구도 내 삶의 목표를 규정지을 수 없다. 오랜 시간 나를 관찰하고 내가 원하고 그리는 삶을 구체화해 얻은 삶의 방향을 토대로 목표를 설정한다. 그 길 위에는 누군가 있을 수도, 아무도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길 위를 나아가는 본인은 이 길 위에 답이 있음을 안다. 그게 구체적인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삶의 방향을 설정한 삶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 표지판들이 가치관이 된다. 전자의 삶은 아주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삶이다. 내가 노력하지 않고도 뚜렷한 삶의 목표를 얻을 수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해 명문대에 입학하기’, ‘명문대에 입학해 대기업에 취업하기’, ‘대기업에 취업해 훌륭한 배우자 얻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기’ 우리는 누군가 규정해놓은 삶의 목표를 내 목표로 믿고 따르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말 내가 원하고 내 안에서 찾은 목표인가? 제시된 삶의 목표에 내 의사는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가? 내 의사라고 믿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러한 근거는 어떻게 얻게 되었는가? 이러한 물음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목표, 스스로 직접 세운 목표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그 안에 행복한 자신이 있는가. 내 삶의 중심이 나인가.
구체적인 정체성 형성을 통해 얻은 자아실현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평생에 걸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가. 자신이 죽는 그 순간 자신의 모습이 어땠으면 좋겠는가. 진정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평생 행복과 함께할 수 있을까. 단기적인 성취나 지위, 수단을 얻기 위한 목표지향적 삶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 어느 순간보다 나 자신이 나로서 자연스러운 삶. 내가 나로서 바로 세워진 삶. 나를 이루는 기둥에 친구, 직업, 배우자, 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주춧돌, 핵심 기둥은 내가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잃어도 내가 바로 세워져 있다면 내가 유지 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삶을 구축해야 회복탄력성도 의미가 있다. 회복하고 탄성으로 더 나아갈 수 있으려면, 내가 바로 세워져 있어야 한다. 나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충격과 위기가 다가왔을 때 극복하고 회복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반응형'읽은 것 >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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