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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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도 쉽지 않은읽은 것/문학 2024. 12. 5. 19:30
평범하고 순탄한 삶을 지향하는 나(변호사)는 갑작스럽게 늘어난 일에 추가 인력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필경사 '바틀비'를 만나고 생긴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변호사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일의 특성상 흥미롭고 별스러운 사람들을 만날 일이 잦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바틀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창백하고 말쑥하고 점잖으며 쓸쓸한 인상의 바틀비는 아주 조용히 그리고 엄청난 집중력으로 놀라운 분량의 필사를 해냈다. 그의 근면·성실함에 크게 기뻐했던 일도 잠시, 변호사가 바틀비에게 검증한 필사본을 검증하는 일에 도움을 요청하자 그는 전혀 예상 밖의 대답을 내뱉는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사람이 아닌 듯한- 바틀비는 처음에는 놀라운 분량을 필사했다. 마치 오랫동안 필사에 굶주린 것처럼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