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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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읽은 것/경영 2020. 7. 6. 05:07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처음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고 보게 되는 존 키츠의 ‘그리고 이 광활한 고요함 속에서 나는 장밋빛 안식처를 입을 것이네! 활동하는 뇌의 격자무늬 화환을 쓰고’라는 글을 몇 번을 되 내어봐도 이 문장을 인용한 저자의 의도가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완독을 마친 후 서평을 쓰기 위해 다시 이 책을 펴고 이 문장을 맞이 했을 때, 난 '저자의 의도를 이렇게 함축적으로 담아낸 문장이 더 있을까!'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광활한 고요함 속이야말로 니콜라스 카가 바라는 진정한 사고의 탄생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처음 존 키츠의 글을 보고 와 닿지 않던 까닭은 나 역시 저자가 말하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중 하나이기 때문 아니었을까. 저자는 왜 인터넷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들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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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이코노미읽은 것/경제 2020. 4. 25. 05:33
접하며 "역사상 최초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탄생했다."(p11) > 충격적인 문장이지만, 사실이고 현실이다. 나와 내 주변의 삶을 잠시만 둘러봐도 ‘부모님만큼만 살았으면 좋겠다.’ 혹은 ‘부모님처럼 살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공유하고 공감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실질소득 수준이 이전 세대들보다 결코 낮은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정확히 얘기하면, 소득 수준이 낮고 높고를 떠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내 삶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해줘서 위안이 된다. 전 세계적인 흐름과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한국적인 특수성이 얽히고설킨 복합적인 이유를 하나하나 풀어내 주는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 경제의 큰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물론 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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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읽은 것/정치 2020. 2. 29. 05:19
- 접하며 사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제대로 접한 경험은 없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수준에 머물 뿐이다. 그런데도 [폭군]이라는 책이 주는 묵직하고 강렬한 메시지가 나를 끊임없는 물음에 빠지게 하였다. 아주 먼 과거의 영국 왕실에서 벌어진 권력 찬탈 전쟁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점차 현재 나의 삶으로 다가온다. 독재라는 절대 권력을 향한 폭력은 수많은 역사 속에 남아있다.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근 본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많이 생각이 났고, 독재라는 존재는 점차 나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 결국 내 안에서도 접할 수 있었다. [폭군]을 가장 함축적으로 잘 담아낸 글은 책의 마지막에 있는 '역자 후기'이다. 복잡한 생각과 고뇌 속에서 힘든 독서를 한 후 맞이한 역자 후기가 아주 달콤하게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