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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동]?
최근 이뤄지고 있는 국제적 이슈에 대해 관심이 있던 중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대변동]을 우연히 발견하고 살펴보게 되었다. 위기가 국가에 미치는 영향과 선택적 변화들을 사례별로 정리했고 다룬 사례를 토대로 현재와 미래에 이르는 과제를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지에 관해 서술한다. 초반 몇 사례를 읽으며,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사례집이고 나라별 몰랐던 역사적 사실과 특성들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교양서로 인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곱 국가에 걸쳐 모인 사례 안에서 보이는 유사성을 통해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전달하고자 했던 어떠한 통찰과 메시지가 보이는 듯했다. 사례들은 잘 정리해 모아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난 [대변동]이라는 책을 통해 개인에서 국가로 확장되는 ‘위기 기준틀’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일곱 개의 사례를 통해 개인에서 국가로 확장되어 보이는 유사성을 통해 다시 개인에게 적용가능한 '선택적 변화로 긍정적 방향의 가치관 구축하기'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개인에서 국가, 또다시 개인
개인에게 적용하던 ‘위기 치료’라는 개념을 국가로 확장해 ‘위기 기준틀’이 만들어졌다. 12가지의 요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개인과 국가 간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 안에서 핵심을 이루는 요인이 있다고 느껴졌다. 이 위기 기준틀을 이용해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선택적 변화’로 귀결된다. 개인이든 국가든 위기를 맞이하고 그 위기를 극복해내기 위해 변화를 해야 한다. 그때 무작정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적합한 변화를 선택해 시행할 것을 권장한다. 이때 어떻게 긍정적인 선택적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까. 여러 사례 속에서 보인 유사성을 통해 이 12가지 요소가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닌 하나의 프로세스 또는 체계로 풀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개인에서 국가로 확장되어 적용된 위기 기준틀을 통해 다시 개인에게 제시할 수 있는 체계로 다시 정리해봤다.
선택적 변화(긍정적 변화) 원칙(핵심 가치) 정체성(강력한 정체성 구축) 냉정한 자기 분석(메타인지 확장) 위 그림같이 탑의 형태로 정리해 보았다. 차례대로 살펴보자면, 가장 먼저 ‘냉철하고 정직한 자기 평가’가 우선 되어야 한다. 모든 문제와 위기 해결의 시작은 메타인지의 확장이다. 자신이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통스럽지만 정직한 자기 평가가 필요하다. 자신의 특성과 환경적 요인들, 강점과 약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정직하고 냉철하게 분석하고 평가해야 한다. 여기에서 조금이라도 자기 연민에 빠져 피해자로 인식하며 회피하려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된다. 고통스러워도 스스로 문제 해결과 위기 대처에 책임을 갖고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비로소 통제 가능한 영역을 구분 짓고 자율적으로 극복하는 첫 단추를 올바르게 채울 수 있다.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현재 일본과 미국이 겪고 있는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 냉철하고 정직하게 자기평가가 이뤄진다면, 자아 강도를 높일 수 있고 다음 단계인 ‘강력한 정체성’ 형성할 수 있게 된다.
‘강력한 정체성’은 개인으로는 자아 강도, 국가적으로는 국가 정체성에 해당한다. 정체성이란 존재를 위해 자의식과 목적의식으로 무장해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할 수 있게 만드는 특성이다. 냉철한 자기분석을 통해 얻은 자신의 본질과 특성들은 끊임없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강화해나가야 한다. 학습과 경험들은 자신의 특성들을 강화함과 동시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학습과 경험 그리고 목표 설정은 강력한 정체성을 만드는 핵심 요소이다.
강력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면 핵심 가치들을 알 수 있게 된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알게 된 중요한 가치들, 그중에서도 나와 이상의 중심이 되는 핵심 가치를 파악해라. 그리고 핵심 가치를 따라서 행동의 우선순위를 설정해라. 그것이 바로 '원칙'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믿음을 지키는 힘이다. 변화를 고려할 때 명확한 기준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이 원칙들은 시대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변화한 가치들에 따라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해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구시대적인 원칙들에 집착하면 긍정적인 선택적 변화에 도달할 수 없다.
이렇게 세워진 원칙 위에 ‘선택적 변화’, 즉 긍정적인 변화에 도달할 수 있다. 삶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지만, 변화는 쉽게 이룰 수 없다. [오리지널스]에서도 다뤘듯이 변화엔 절박함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위기는 우리에게 변화를 강요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찾아온 변화의 기회는 삶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여지가 매우 크다. 그게 위기 기준틀의 모체가 되는 위기 치료의 목표인 ‘기존 방식보다 더 나은 새로운 대처법을 찾아내 예전보다 더 강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 나심 탈레브가 주장한 ‘안티프레질’ 한 태도와 맥락을 같이한다.
‘위기 치료’와 ‘위기 기준틀’의 12가지 요인들을 좀 더 내 삶에 적용하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는 과정을 가졌다. 개인에서 국가, 또다시 나라는 개인의 삶에 적용하는 하나의 모델을 갖게 되었다. 물론 계속해서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내게 최적화된 모델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반응형'읽은 것 >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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